<aside> 🧶 지난 3월, 연이은 부고에 많은 사람이 슬픔에 잠겼던 시기에 닷페피플 한 분이 남긴 트윗이 있어요.

"진짜 뭐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렇게는 안될 것 같다. 다함께 거리에 나와서 더이상 죽이지 말라고, 혐오와 차별을 멈추라고 소리치고 싶다. 같이 살자고, 살아내자고 부둥키며 울고 싶다"

이 글을 보고, 닷페이스도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트랜스젠더를 향한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온라인 연대 행렬'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 트윗을 올린 닷페피플 민수님은, '코로나19 전에 함께 모여 싸우고, 노래하고, 다독이던 장면들을 함께 기억하고 서로 다독이자'는 의미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퀴어퍼레이드 사진전을 열고 있습니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모여 부둥킬 수 있는 기회들을 마련하는 민수님을 피플에게 소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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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날 닷페피플 💁‍♀️

2020 온라인 퀴퍼에서의 민수님 ©변천

2020 온라인 퀴퍼에서의 민수님 ©변천

민수


인터뷰는 온라인 미팅(행아웃)으로 진행했습니다.

민수님의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기록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수입니다. 퀴어문화축제로 알려진 성소수자퍼레이드를 중심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기록하고 알리는 작업을 많이 하고 있어요.

민수님은 퀴어문화축제 기록활동가로 오래 활동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언제 어떻게 기록활동을 시작하게 됐나요?

퀴어문화축제는 2011년부터 참여했고, 본격적으로 기록활동을 시작한 건 14년도부터예요. 제가 스물한 살 때부터 사진을 취미로 찍었거든요. '축제에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데, 사진 찍는 일로 기여해보면 어떨까'하고 기획단에 무작정 문의를 넣었어요. 하고보니까 저 말곤 기록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다 전업 활동가거나 사진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퀴퍼를 남기는 활동을 하시면서, 민수님이 특히 보여주고 싶던 장면들이 있나요?

성소수자 관련 기사들을 보면,  갈등, 폭력, 반대. 이런 키워드들과 자주 엮이는데 이 안에서 어떤 역동이 있는지, 어떻게들 즐기고 있는지 이런 것들은 잘 안 보여주더라고요. 그런 걸 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리고 다른 언론에서는 퀴퍼 참가자들을 모자이크 처리하는데, 전 그게 싫었어요. 물론 초상권은 지켜야하는 게 맞죠. 근데 모자이크가 가진 낙인이 있잖아요.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한 사람들을 가리는 데 많이 쓰는 방식을 퀴퍼 참여자들에게 입히는 게 싫어요. 그래서 저는 참여자 사진을 찍으면 바로 동의를 받고, 나중에라도 연락할 수 있게 명함을 드려요. 그렇게 참여자들의 모습을 담고, 대신에 모자이크는 혐오세력 사람들에게 해요. 부끄러운 행동을 한 건 그 사람들이니까.

© 김민수

© 김민수

© 김민수

© 김민수

특정 지역에서만 활동하시는 게 아니라, 전국 퀴어문화축제에 다니시잖아요. 어떤 원동력으로 그렇게 다니셨는지 궁금해요.